네이버웹툰의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이 웹툰 기반 영상 콘텐츠의 잇단 흥행을 이끌어 내며 제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좀비딸, 청룡영화제 '최다관객상' 수상
20일 스튜디오N은 영화 '좀비딸'이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좀비딸'은 최우수작품상, 최다관객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펼쳤다.
탁월한 연출과 완성도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좀비딸'은 11월 중순 기준 누적 관객수 563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최다관객상' 수상을 통해 스튜디오N은 웹툰 지적재산권(IP) 기반 작품의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원작 네이버웹툰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가 지난 2018년부터 연재한 인기작으로,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생존, 인간다움의 의미를 담아냈다. 스튜디오N은 원작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기반으로 코미디와 드라마를 균형 있게 담아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패밀리 무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좀비딸'은 웹툰 원작이 가진 상상력과 영화의 몰입감을 가장 균형 있게 결합한 작품"이라며 "이번 수상은 창작자, 배우, 스태프 모두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로, 웹툰 IP가 지닌 강력한 스토리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웹툰 영상화, 원작 웹툰으로 유입 촉진
좀비딸의 경우 스튜디오N이 선보이는 첫번째 공식 극장 개봉 영화다. 그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 중심의 제작을 이어온 스튜디오N이 저변을 넓히고자 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다. 좀비딸의 흥행과 최다관객상 수상은 스튜디오N이 종합 제작사임을 증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스튜디오N은 탄탄한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IP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평범한 여고생 '임주경'이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얻으면서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여신강림'의 애니메이션화도 스튜디오N을 통해 이뤄졌다. 시즌1은 스튜디오N과 칵테일미디어와 공동 제작해 지난해 크런치롤을 통해 북미, 중남미, 유럽, 인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등에서 방영되었다.
크런치롤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며, 1억 2,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플랫폼이다. 시즌1은 공개 이후 크런치롤 전체 방영작 시청 순위 20위권 진입, 드라마 장르 5위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본에서는 '유-넥스트(U-Next)'를 비롯한 10여개 OTT 플랫폼에서 지난해 10월 첫 방송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시즌1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크런치롤은 시즌2 방영을 공식 확정했으며 스튜디오N은 칵테일미디어와 시즌 2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산이가 작가의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의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다. 해당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부문 TV쇼 1위를 거머쥐는 등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보였다.
스튜디오N의 제작 역량이 가미된 영상화 콘텐츠 흥행은 원작 웹툰으로의 유저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네이버웹툰 플랫폼 내에서 해당 작품을 새롭게 접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네이버웹툰 내 다양한 서비스 구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좀비딸'처럼 완결된 IP의 경우, 영상화를 계기로 IP의 생명력이 연장되고, 국내외 독자들에게도 재조명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져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IP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플랫폼 내 다른 작품으로의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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