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엔씨소프트, 매년 신작 쏟아낸다
#'풀HD부터 공성전까지' 업데이트 아끼지마
#플랫폼 막론하고 MMORPG 시장은 우리 것!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쓸어담으며, 올 1분기 말 그대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엔씨소프트가 기존 방식을 버리고 사업 확장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짧으면 2년, 늦으면 5년의 시간차를 두고 대작 출시 빈도를 조절하던 기존 전략을 뒤집고 매년 1종 이상의 대작을 내놓는 속도전으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방망이 깎는 노인에서 속도전으로... 매년 대작 출시?
지난 12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소2는 기존 리니지 IP와는 확연히 다른 게임"이라며 "같은 3D 기반이지만, 플레이 성격이 달라 다른 이용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소2는 원작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이다. PC 대신 모바일로 후속작을 내놓는 것이 특징. 지난 2012년 출시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스토리, 새로운 세계관, 기발한 전투 등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업계에선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을 내놓고, 불과 1년도 안되 또다른 모바일 MMOPRG를 내놓는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2~5년의 격차를 두고 대작을 내놨다.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힌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5년 주기로 내놨고, 모바일게임 또한 지난 2017년 리니지M이 등장하고 2년이 지나서야 리니지2M이 출시됐다. 엔씨소프트 충성 이용자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엔씨소프트의 IP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면서, 시장수성에서 팽창으로 전략을 수정한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대작을 내놓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독차지하겠다는 의지"라며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에 이어 북미에 내놓는 캐주얼 뮤직게임 '퓨저' 등 올해부터 장르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인 프로젝트TL도 내년에 출시될 공산이 크다. PC 뿐만 아니라 콘솔과 모바일로 동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윤 CFO는 "프로젝트TL은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중"이라며 "연내 테스트가 이뤄지고 내년에 출시될 공산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추가 아끼지마! 업데이트 속도 UP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엿보이는 또다른 변화는 공격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풀HD로 바꾼 리니지 리마스터를 내놨다. 리니지의 감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변화를 통해 이용자층을 확장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 올 1분기 리니지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급증하며 업데이트 성과를 입증했다.
리니지2 또한 최근 무료게임으로 전환을 마무리하고,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바뀌면서 이용자 충성도가 더욱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대표 PC온라인 게임 라인업을 모두 부분유료화로 재편했다.
출시된 지 불과 반년도 안된 리니지2M에 대한 콘텐츠 추가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두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마친 리니지2M은 올 2분기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다. 출시 3년차를 맞은 리니지M 역시 수시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수명주기(PLC)를 대폭 연장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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