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입', 이번엔 호재가 됐다


일런 머스크는 '현실판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가장 유명한 기업인 중 한명입니다. 그가 창입한 테슬라는 2010년 6월29일 주당 17달러의 가격으로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상장 10주년을 맞은 올해, 테슬라 주가는 지금까지 4125%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주가 상승폭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거대 기업은 물론 주요 자동차 회사들을 능가하는 기록입니다.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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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Y를 생산하기 시작하자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공장이 중단돼 주가가 떨어진 3월 중순 420달러에서 430달러 선이었던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1000달러를 넘었습니다. 

테슬라라는 기업에서 일런 머스크가 갖는 상징성이 큰 만큼, 머스크의 행동 하나하나에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던 일이 많았습니다. 머스크는 2018년 8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에 대해 '자금이 확보됐다'며 비장상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논란에 한달 동안 주가가 30% 하락했고,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사임하게 됐습니다. 올해 5월1일에는 또 트위터에 "내 생각에 테슬라 주가는 너무 높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이 올라오기 전 주당 760.23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순식간에 701.32달러로 10% 가깝게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입을 열 때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머스크의 입으로 인해 주가가 올라가는 일이 벌어졌네요.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은 이후,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2분기에는 손실에서 벗어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1009.35달러로 치솟았습니다.

테슬라는 4분기 연속 흑자 요건을 채워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이번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테슬라가 이 목표를 과연 이룰 수 있을까요?


SNS 기업들의 반(反)트럼프 행보... '트위치' '레딧'도 동참 


미국의 SNS기업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해 트위터가 '가짜뉴스'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시작된 싸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28일 인터넷 기업이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법적 책임을 부여하지 않는 '통신품위법 230조'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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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위헌 소송을 거는 등 혼란스럽던 와중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강력한 시위가 일어났고, 미국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에 대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남긴 글에 대해서 SNS 기업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트럼프와 SNS 기업들 사이의 갈등은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지요.

이 싸움의 당사자인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업체들 외에도 미국의 IT업체들도 가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반(反)트럼프 진영의 손을 들고 나섰습니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는 게임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트위치는 지난해 10월 개설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일시 중단'조치를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12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트위치는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계정은 최근 오클라마호 털사에서 진행한 연설과 2016년 대선 캠페인 중 재방송에서 증오 및 희롱 정책을 위반했다"며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는데 표현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계정을 폐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소셜 뉴스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인 레딧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레딧은 '더_트럼프(The_Trump)'라는 포럼을 규정 위반으로 폐쇄했습니다. 이 채널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채널이었습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CEO는 증오를 부추기는 커뮤니티와 사용자는 레딧을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포럼만이 안라 2000여개 포럼이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11월로 예정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업체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궁금합니다.


디즈니연구소, 고화질 딥페이크 기술 공개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기술과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를 합친 기술입니다. 딥러닝을 통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학습하고, 이를 합성해 진짜와 같은 영상과 목소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죠.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술 중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큰 기술이기도 합니다. 딥페이크 기술이 만들어내는 영상은 이미 인간의 눈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가짜로 만들어낸 영상이 끼칠 수 있는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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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는 완전히 쓰레기"라고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그 위험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딥페이크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계입니다. 영화계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나이 든 배우의 젊은 시절을 재현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딥페이크 영상들은 화질이 문제였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괜찮은 화질로 볼 수 있었지만, 더 큰 화면에서는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디즈니연구소는 2020년 유로그래픽스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메가픽셀급 해상도를 갖춘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외에도 디즈니 딥페이크 모델은 두사람의 얼굴 표정을 유지하면서 두사람의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등,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디즈니는 지금도 딥페이크와 유사한 방식으로 영화의 그래픽 작업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연기자의 몸과 얼굴에 마커를 붙이고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해, 만들어둔 3D 캐릭터를 움직임에 동기화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헐크와 타노스 등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덩치 큰 캐릭터들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작업됐습니다.

디즈니연구소가 이번에 공개한 딥페이크 기술은 딥페이크 기술이 상업 영화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딥페이크 기술이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합쳐져 영화가 제작될 수 있다면, 영화 촬영의 비용은 크게 감소하고 절감된 비용으로 더 많은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측되기도 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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