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풀리그가 모두 마무리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롤드컵)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세팀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11일 진행된 8강 조추첨에서 LCK 세팀은 같은 그룹에 속하면서 8강과 4강 모두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8강에서는 담원게이밍과 DRX가 만난다. 젠지e스포츠는 8강에서 G2 e스포츠를 꺾고 4강에 오르면, 담원과 DRX 중 승리한 팀과 경기를 펼친다.

8강의 나머지 5자리는 중국과 유럽이 나눠가졌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 톱e스포츠, 징동게이밍, 쑤닝 등 세팀 역시 8강에 올랐고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낼 G2 e스포츠와 프나틱도 각각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재밌는 사실은 LPL 세팀도 같은 그룹에 속하면서 내전을 치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LPL과 LCK가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전자 입장인 LCK는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반가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LPL의 경우 결승전을 내전으로 치르겠다는 야무진 꿈이 물거품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게 됐다. 

 LPL 틈바구니에 들어간 프나틱과 LCK에 둘러쌓인 G2 e스포츠가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전통 강호인 두팀이 LPL과 LCK의 맞대결 구도를 깨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롤드컵 8강 경기는 오는 15일, 16일, 17일, 1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팀 경기는 17일과 18일에 열린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