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자전거도 탈 겸 음식도 먹고 아이폰12 체험하러 왔어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서울 한강 세빛섬. 아이폰12 개통 출시를 맞아 열린 KT '2020 ON식당 바이크 스루' 행사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자전거를 타고 들어온 시민들은 차례차례 할로윈 통에 든 찹스테이크와 피자 등을 안전하게 수령했다. 아이폰12 정식 출시 기념으로 체험존을 이용하거나,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아이폰12 시리즈의 사전개통 행사를 열었다. 특히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 자전거를 이용해 할로윈 특별 찹스테이크와 피자, 달콤한 디저트를 픽업해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모션 'ON식당 바이크 스루'를 통해 아이폰12 개통 축하 파티를 열고 '안전'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KT "자전거로 음식 픽업하고 아이폰12 체험하세요"

KT는 아이폰12가 출시되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2020 ON식당 바이크 스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ON식당 바이크 스루는 아이폰12 출시 열기를 이어가는 한편 야외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선보이는 이색 프로모션이다. 

행사 시작 시간인 3시, 바이크 스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약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번 행사를 찾았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대형 보름달 모형이 있는 '블루문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였다. 

바이크 스루 식당인 이곳은 자전거 대여와 음식을 1초당 1.98원에 제공한다. KT 아이폰 고객은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매일 정시 세빛섬 무대에서 미스터피자 세계 챔피언의 도우쇼 퍼포먼스와 버스킹 무대가 마련된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마케팅프로모션 담당자는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기존 KT ON 식당과 차별점을 둔 바이크 스루를 기획하게 됐다"며 "KT ON식당은 그동안 20대, 30대 등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아이폰12 정식 출시를 맞아 오늘 행사에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크스루 행사에 참여한 김세현씨(38)는 "SNS를 통해서 KT 바이크 스루 행사를 알게됐는데 궁금해서 찾아왔다"며 "그동안 타 통신사를 쓰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KT로 갈아타볼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하게 되는데, 자전거를 타고 방역을 철저히 지키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이폰12도 자연스럽게 체험해볼 수 있어서 재밌고 신기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행사 참여자인 이지민씨(27)는 "한강에 산책왔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통신사 행사인줄 전혀 몰랐다"며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니 이색적이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통신사에서 이런 새로운 행사를 많이 기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서울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서도 오는 11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ON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아이폰12 예약판매 실적은 최대 40만대~50만대에 달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미니'와 '아이폰 프로맥스'는 오는 11월 13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0일 공식 출시된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