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위한 국제혁신대회 성료

'푸른하늘을 위한 혁신, 디자인 사고 경연대회(I4BS 디자인 씽킹랩)'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가기후환경회의
'푸른하늘을 위한 혁신, 디자인 사고 경연대회(I4BS 디자인 씽킹랩)'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가기후환경회의

글로벌 '그린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국제혁신대회가 국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푸른하늘을 위한 혁신, 디자인 사고 경연대회(I4BS 디자인 씽킹랩)'를 지난 2일부터 나흘 간 대전에서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디자인 씽킹랩'은 구글, 애플, 삼성 등 국내외 기업들의 혁신 창출 방법론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해석해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경험과 지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청년 혁신가와 스타트업을 통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디자인 씽킹랩 방식으로 치뤄진 첫 국제 행사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중기부는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지난 9월7일 유엔(UN) 기념일로 제정된 '세계 푸른 하늘을 위한 맑은 공기의 날'과 연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두 기관은 국제기구, 공공기관 및 금융사 등과 'I4BS 플랫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그린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지원 체계 마련과 그린 뉴딜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좌측부터)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현성 요즈마그룹 이사 / 사진 = 국가기후환경회의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번 대회의 일환으로 지난 2일 충남도, 덴마크, 요즈마그룹과 함께 '푸른 하늘을 위한 그린뉴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실외 및 실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리빙랩 구축 ▲한-덴 협력형 그린 스마트 스쿨(가칭) 충남지역 적용 ▲도시 및 농어촌 지역 녹색일자리 확산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7개국 15개팀 기후변화 해결 아이디어 머리 맞대


이번 대회에는 국내 6개팀과 덴마크,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9팀 등 7개국 총 15개팀이 선정돼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하드웨어 디자인, 시제품 등을 제작해 발표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을 받아 제품 기획안을 시제품으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 농업 종사자들이 활용 가능한 기후예측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을 통해 환기나 활동 알림을 주는 미세먼지 진단서비스 등이 선을 보였다.

싱가폴 '그린스캐너' 팀의 황탕폰 참가자는 "코로나19로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한국의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한국 정부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I4BS 디자인 씽킹랩 참가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국가기후환경회의

혁신으로 환경문제 해결하는 '그린 유니콘' 키운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참가자들은 제작한 시제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해 전체 참가자 상호평가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우수팀을 선정했다.

최우수팀으로는 한국의 '인포쉐어'와 덴마크 '퍼시티(Purcity)'가 선정됐으며, 우수팀은 한국 '브이아이테크', 캐나다 '웨이브에어(WaveAir)'가 각각 수상했다.

인포쉐어는 소형 미세먼지 측정기를 활용한 실시간 대기질 측정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성과 혁신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퍼시티는 건물부착형 무동력 공기정화장치를 개발해 기술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팀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될 국제기술혁신대회에 초청 자격이 주어질 예정이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사진 =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사진 =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글로벌 청년 혁신가와 스타트업을 통한 대기질 개선 기술과 혁신 체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디자인 씽킹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사회에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관한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는 미래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 환경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청년혁신가, 소셜벤처 등이 미래에 '그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