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CEO /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CEO /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높아진 팬의 눈높이에 맞춰 산업도 혁신해야 한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 'SXSW (South by Southwest) 온라인 2021'의 특별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음악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특별 연사로 참여한 윤석준 글로벌 CEO는 '음악의 무한 변주'를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 그는 연설에서 10여년 전 빅히트에 합류할 무렵의 시장 상황에 대해 "실물 음반이 힘을 잃어 가고,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하던 때"라고 언급했다.

윤석준 글로벌 CEO는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됐다.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라는 고민 대신 '사람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아티스트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집중해 답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대의 팬을 "변화를 주도한다는 성취감 및 자기 성장을 중요시하며, 팬 활동에 들이는 노력에 상응하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당당하게 요구할 줄 아는 주체적 존재"라고 설명한 뒤 "높아진 팬의 눈높이에 맞춰 산업도 혁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준 글로벌 CEO는 "빅히트는 팬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How to enjoy'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언급해다. 이어 한국어 학습 교재 'Learn! KOREAN with BTS',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리듬게임 'Rhythm Hive',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등을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빅히트의 미래 비즈니스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배우고 노력했던 빅히트는 어느새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고 있다. 지금껏 일궈 온 성취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에 없던 산업과 기술을 창조하겠다"라며 연설을 마무리 했다.

한편, 윤석준 글로벌 CEO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성공과 빅히트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 확장,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구축 등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새로운 문법을 개척해 주목받았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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