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Jurassic Park)."
지난 1993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 '쥬라기공원'은 전무후무한 명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27주년에 재개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이 창궐했음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쥬라기 공원은 최신 복제 기술로 되살린 공룡들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통제해 공룡 테마 파크 '쥬라기공원'을 세웠지만, 공룡들이 폭주해 인간들을 공격하며 테마 파크가 사투의 현장으로 바뀌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최근 쥬라기공원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주목됩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맥스 호닥(Max Hodak) 뉴럴링크 공동창업자입니다. 뉴럴링크는 2016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생명공학 스타트업입니다.
맥스 호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바란다면 쥬라기공원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전학적으로 멸종한 공룡은 아니지만 (유전자)공학과 번식 작업을 통해 완전히 이색적인 새로운 공룡 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유전자 공학 기술은 폐해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호닥은 유전자 공학 기술이 생물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생물의 다양성은 분명 가치가 있고 생물 보존 또한 중요하다"며 "하지만 조금 더 의도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떨까"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을 넓히는 방법과 공룡을 되살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이번 호닥 발언에 대해 난색을 표현했습니다. 수지 메이드먼트 영국 자연사박물관 공룡 연구원은 영화처럼 공룡의 유전자를 채취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에서 연구자들은 호박 화석 안 고대 모기의 피에서 공룡 유전자를 추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이드먼트 박사는 "보존된 호박 화석 안에 있는 모기는 껍질만 남았다"며 "모기 몸에서 조직이나 피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공룡의 게놈 지도도 없습니다. 게놈 지도는 유전자의 숫자 및 위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공룡 유전자 지도에 부족한 부분을 개구리 DNA로 보충했습니다. 메이드먼트 박사는 이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게놈은 완전한 생물의 DNA 세트를 말한다"며 "완벽한 게놈이 없다면 빠진 부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일론 머스크의 기업인 뉴럴링크가 실제로 영화를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흥미롭고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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