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 매출액 415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 국내 실적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 국내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154억5005만원으로 전년 1858억5162만원 대비 두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은 88억2048만원으로 전년 22억3176만원 대비 네배 가량 늘어났다.
스트리밍 수익으로 분류된 월간 구독료가 넷플릭스 매출의 대부분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스트리밍 수익은 3988억원으로 전년 1755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훌쩍 뛰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국내 유료 구독 가구수는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며 주력 콘텐츠 전진기지로 키울 계획을 발표했다. 올 한해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5년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7700억원의 70% 이상을 한 해 투입한다는 계획이라 눈길이 쏠렸다.
또한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업무를 전담하는 신규 법인 '넷플릭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2개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도 확보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국내 창작자와 직접 손을 잡고 오리지널 영화 '카터'와 '모럴센스' 제작에도 돌입한 상태다.
올해 공개 예정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화려하다. 넷플릭스는 '킹덤 아신전(전지현)', '지옥(유아인)', '오징어 게임(이정재)', '고요의 바다(공유)' 등 국내 대표 한류 스타들을 내세운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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