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츠'의 효과를 톡톡히 노린 넷플릭스가 올해부터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며 주력 콘텐츠 전진기지로 키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올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5년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7700억원의 70% 이상을 올해 한 해 투입한다는 계획이라 주목된다.
넷플릭스의 투자가 과감해지고 있는 이유는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스위트홈' '인간수업' 등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K-콘텐츠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날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190여개국 팬들을 흔들고 있다"며 "향후 투자를 더욱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제작된 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며 "스위트홈의 경우 공개 28일 만에 2200만 가구가 보는 등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로 한국 콘텐츠를 본다"고 말했다. 또 "서로 연대하며 '스위트홈'에 나오는 적을 물리치고 '승리호'로 우주를 구해낸 것"이라며 "훌륭한 한국 콘텐츠가 더 많은 국가 팬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국 창작계와 함께 협업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한국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 스튜디오 두 곳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국 창작계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작가, 감독, 배우 등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김 총괄은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이상이고 한국에서도 2020년 기준으로 380만명 이상이 유료로 넷플릭스를 구독한다"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보다 풍성하고 재미있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장르, 포맷, 캐릭터의 한계를 한국 콘텐츠와 함께 뛰어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의 '넥스트'가 무엇일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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