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1위' 골프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업계 2위 '카카오VX'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충, 이제 어엿한 '골프 유니콘'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카카오VX는 99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벨벳제1호 유한회사가 카카오VX의 신구 77만6656주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카카오VX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 규모까지 올라섰다. 카카오VX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스크린골프 사업을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VX를 이끌고 있는 문태식 대표는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 카카오 VX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편입된 카카오VX는 골프 관련 사업을 영위, 최근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를 잇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편입 이후, 불과 4년만에 골프존을 위협하는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스톤브릿지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려 한라그룹의 세라지오CC(대중 18홀) 위탁운영권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카오게임즈의 골프 관련 매출은 1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3억원에 비해 약 2배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5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같은해 4분기에는 17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관련업계에선 골프시장 규모가 매년 팽창하고 있어, 연간 1000억대 매출 달성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무선 통신 기기와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 골프와 플랫폼 간의 다양한 시너지 확보에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골프 사업을 시작으로 ICT를 접목한 스포츠 사업에 대해 확신이 생긴 카카오게임즈가 웨어러블 스포츠 디바이스 시장에도 관심을 갖는 중"이라며 "전국의 오프라인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도 빠르게 확보하고 있어, 골프시장 역시 카카오가 지배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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