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IR 자료실
사진=카카오 IR 자료실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가 1년새 카카오톡 이용자(월간순이용자, MAU)를 100만명 가량 더 끌어모았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MAU는 4662만명으로 전분기대비 27만명, 전년동기대비 112만명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확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신규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은 것이다.

국내에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앞세운 테크핀 서비스와 커머스·콘텐츠 서비스를 통한 인지도 확보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장 레이스에 돌입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거래액이 67조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40% 증가, 가입자 수도 350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거래액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설치자가 2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젠 월간순이용자(MAU)도 1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카카오커머스의 고성장세도 카카오톡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4번째 탭에 '카카오 쇼핑'을 신설하고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상품과 서비스를 내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 카카오가 3조원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톡딜 등 현재 카카오커머스 중심에 있는 관계형 커머스를 축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전망이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톡 채널 내 온라인 상점인 '카카오점(店)'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하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열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 카카오톡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콘텐츠 서비스 확장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달 카카오는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위치인 샵(#)탭 자리를 콘텐츠 구독 서비스 '카카오 뷰'로 대체한 것이다. 쇼핑과 함께 카카오 뷰를 하단 탭으로 구성하면서 커머스와 콘텐츠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향후 이용자의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의 수익모델 추가도 예정돼 있어 카카오톡 채널 활성화가 더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