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 박인수(왼쪽)와 블레이즈 유창현/사진=넥슨 제공
리브 샌드박스 박인수(왼쪽)와 블레이즈 유창현/사진=넥슨 제공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카트 리그)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9일 펼쳐지는 2021 카트리그 시즌2 결승 개인전 경기에서는 블레이즈 유창현, 배성빈, 김지민과 샌드박스 박인수, 박현수, 정승하 그리고 락스 이재혁과 아프리카 노준현이 출전합니다.


동시 우승 가능한 선수가 무려 6명

이번 시즌처럼 팀전 결승 진출자와 개인전 결승 진출자가 겹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팀전 결승에 오른 샌드박스와 블레이즈 선수가 각각 3명씩의 개인전 결승 진출자를 배출해 무려 6명이 개인전-팀전 동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죠.

지금까지 개인전-팀전을 동시에 우승한 소위 '양대 리그'를 제패한 선수는 은퇴한 블레이즈 문호준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동시에 치러지는 개인전과 팀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몇명이나 양대 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양대 리그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8명 중에 6명이나 양대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으니 확률로만 본다면 무려 75%입니다. 게다가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부분인 것도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박인수-유창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그 중에서도 양대 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박인수와 유창현입니다. 지난 시즌 치열한 개인전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2차전에 진출해 1대1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습니다. 유창현이 3대2로 승리를 거두며 개인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박인수 역시 개인전 우승과 함께 양대 리그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인수는 명성에 비해 개인전 우승 경험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만약 양대 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문호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기에 더욱 욕심을 낼 수밖에 없죠.

두 선수는 팀전 결승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높기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개인전 우승을 간절하게 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개인전에 집중한 이재혁, 3회 우승 노린다

양대 리그 우승에 초점이 맞춰진 사이, 조용히 개인전 3회 우승을 준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락스의 이재혁입니다. 2020년에는 두 시즌 모두 팀전 결승에 오른 이재혁이지만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락스가 아프리카에게 패하며 일찌감치 팀전은 시즌 오프를 한 상황입니다.

락스 게이밍 이재혁/사진=넥슨 제공
락스 게이밍 이재혁/사진=넥슨 제공

양대 리그 우승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하루에 팀전과 개인전을 모두 준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전만 준비하는 이재혁이 오히려 블레이즈와 샌드박스 소속인 6명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우승자인 유창현은 "개인전만 준비하면 되는 이재혁이 경계되는 상대"라며 "이미 2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선수가 개인전만 집중해 연습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재혁이 3회 우승을 달성한다면 문호준에 이어 개인전 3회 우승을 차지하는 두번째 선수로 기록됩니다. 이재혁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타이틀이기에, 이번 결승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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