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를 앞둔 애플TV플러스는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로 '닥터 브레인'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천재 뇌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 속에 접속해 겪는 일을 담은 스릴러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놈놈놈', '밀정' 등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기생충'으로 해외에서 주목받은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제작은 바운드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플렉스, 다크서클픽쳐스 등이 맡았다. 웹툰 원작 IP를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참여한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을 포함해 드라마·영화, 음악까지 전분야에 걸쳐 엔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과 일본에서 웹툰·웹소설 1위 사업자로 거듭난 카카오페이지와 드라마·영상 제작을 비롯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해온 카카오M를 합병해 출범했다. 지난 9월엔 멜론컴퍼니까지 합병을 마쳤다.
단순 매니지먼트를 넘어 웹툰과 웹소설, 영상 제작과 유통까지 전방위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며 이젠 당당히 종합 엔터기업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덕분에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 또한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내부 추정 몸값을 1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초 카카오엔터 출범 당시만 해도 최대 7조원 수준으로 평가 받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의 추정 기업가치는 이미 15조원 수준까지 부풀어 올랐다"며 "픽코마를 앞세운 카카오재팬의 별도 IPO 여부와 추후 이어질 엔터사 인수 및 투자,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수익구조 이슈 등이 단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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