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플라네타리움 COO, 테크B 콘퍼런스 강연

7일 열린 테크B 콘퍼런스에서 남유정 플라네타리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7일 열린 테크B 콘퍼런스에서 남유정 플라네타리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게임 블록체인 개발사 '플라네타리움'이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으로 커뮤니티의 확장성을 꼽아 주목된다. 플라네타리움은 최근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5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블록체인 업계의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남유정 플라네타리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7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테크B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게임 이용자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게임을 원한다"며 블록체인 게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남 COO는 "게임사 소유의 아이템과 재화 등은 서버 종료에 따른 짧은 수명과 2차 창작이 어렵다는 측면 외에도 불투명한 게임 로직으로 인해 신뢰 저하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대형 게임사의 경우, IP부터 게임 내에서 소비되는 재화 등 모든 것을 독점하고 있다. 이용자는 과금을 통해서 콘텐츠 소비 권한을 획득하지만, 비인기 게임의 경우 게임사가 일방적으로 서버를 종료할 경우 과금 자체의 의미가 상실된다. 

이같은 상황을 막고자, 플라네타리움은 게임산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 플라네타리움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립플래닛'은 유니티 기반 싱글 게임을 서버리스 MMO 게임으로 확장시켜주는 오픈소스 기술이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의 강점에 대규모 MMORPG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까지 갖춘 셈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선보인 첫번째 게임이 바로 '나인크로니클'이다.

남 COO는 "게임별로 독립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개방했고, 이용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했다"며 "가상자산 거래 등의 경험이 없어도 립플래닛으로 충분히 P2E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게임 생태계 내에 이용자가 몰려들면서 하루에 거래되는 가상자산 일거래액만 80억~100억원 규모로 불어났고, 이는 우리가 상장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탈중앙 기반으로 거래소가 직접 우리를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 이더리움-이오스 등 외산 플랫폼과 달리, 게임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넥스트로부터 간택을 받았다. 

이에 대해 남 COO는 "그간 게임사와 이용자의 관계는 일방적 관계였지만, 우리는 게임 이용자이자 콘텐츠&아이템 생산자, 기여자의 역할도 할 수 있어 게임의 제품수명주기 자체를 다원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며 "나보다 오래 살 수 있는 게임 생태계, 그런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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