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개당 6100만원대를 재돌파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 등 지표가 상승하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89% 상승한 개당 6156만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7일부터 5900만원대에서 횡보를 지속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000만원대로 올라선 것. 이같은 가격 상승은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각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점점 구체화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명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중요한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아직 횡보 중이지만 내년 1~2월 안에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아직 불마켓에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모멘텀이 강한 만큼 상승장으로 가는 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연말까지는 약세장을 유지하겠지만 향후 6개월동안은 장기보유자 증가로 인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같은날 외신에 따르면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이 내년 디지털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 등이 담긴 법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아 루미스 측 관계자는 "현행 증권법이 가상자산 및 다양한 토큰 유형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며 "이는 가상자산 기업 경영진의 주요 불만 중 하나로,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규제기관의 명확한 지침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이 제정되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동 관할 하에 새로운 조직이 신설된다. 해당 조직은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스케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함에 따라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해당 현상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관은 비트코인에게 빠른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또 거부됐다. 외신에 따르면 SEC는 발키리가 신청한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22일(현지시간) 거부했다. 시장 조작 행위 방지와 투자자 보호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SEC는 내년 1월 22일까지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27일까지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 신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1% 상승한 개당 497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 역시 전일 동시간 대비 2.12% 상승한 개당 1200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 상승한 개당 1617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8% 상승한 개당 209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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