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탁생산 기업 럭스쉐어가 애플의 주력 공급업체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이에 대해 애플과 중국이 맺은 320조원대 비밀 계약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월30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럭스쉐어에 대한 위탁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애플이 하청업체 1순위로 알려진 대만 폭스콘에서 중국 기업으로 주력 공급망을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럭스쉐어 역시 중국 장쑤성 쿤산에 110억위안(약 2조원)을 투자해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중국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과거 애플과 중국 간 비밀 계약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지난 8일 디인포메이션은 내부 문서와 관계자들 인터뷰를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5월 중국 정부와 2750억달러(약 327조1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팀 쿡은 당시 애플이 중국 경제에 기여하지 못한다 생각하는 주요 관료들을 만나 로비하고 비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에는 애플 서비스가 중국 정부의 규제를 면제 받는 대신 애플은 중국 제조업체와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공급 업체의 부품 의존도를 높인다고 약속했습니다. 해당 계약 기간은 5년입니다. 상호 간 이견이 없을 경우 2022년 5월까지 연장됩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중국과 계약을 맺은 후 2017년부터 럭스쉐어에 에어팟 주문을 맡겼다고 했습니다. 에어팟 공급을 시작으로 럭스쉐어가 폭스콘을 제치고 주력 공급업체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폭스콘이 중국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에 위협을 느껴 최근 럭스쉐어를 분석할 조직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은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중국 시장 내 아이폰 판매량은 65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오포 430만대, 비보 400만대, 아너 360만대 모두를 앞질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2%로 추산했습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과연 애플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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