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중단이 계속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은 판호 발급 중단 조치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게임 관련 기업 14만 곳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했습니다.
최근까지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난달 16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당국이 연말에 온라인 게임의 새 판호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3일 외교부는 영화 '오! 문희'가 중국 전역에 개봉했다고 알렸습니다. 한국 영화가 중국 영화관에 개봉한 것은 약 6년 만입니다. '한한령' 시행 이후 중국 내 한국 영화 개봉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한한령은 '중국 내 한류 금지령'입니다. 2016년 우리나라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를 배치한 이후 중국은 한국의 콘텐츠 수입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중국 내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 역시 2017년부터 3년간 한국 게임에 대해 신규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들기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게임산업 규모는 2786억8700만위안(약 52조2100억원)입니다. 게임 이용자 수도 6억명을 넘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국내 게임 산업의 중국 시장 수출 규모는 3조1508억원으로 전체 해외 수출 규모 중 40.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탄압 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중국 경제 매체 경제참고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한 뒤 신규 게임 허가 원천 중단, 청소년 게임 이용시간 하루 1시간 제한 등 강력한 규제가 이어졌습니다. 4월에는 사회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는 유통을 금지하는 제도도 신설됐습니다.
하루 빨리 토종 게임사들이 판호를 발급 받아 중국 유저들 공략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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