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CES는 무엇보다 한국기업이 주류를 차지할 만큼, K-테크의 비중이 상당하다. 미국 내 '오미크론' 변종 확산으로 다수 빅테크들이 행사 직전 불참을 선언한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형 IT 업체의 주가 수익률 평균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와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대기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무려 8%, 삼성전기-삼성SDI도 7% 가량 수익률 상승을 맛봤다.
1월들어 금리인상 우려로 테크주의 상승에 제동이 걸린 듯 보이지만, 과거의 사례를 반추해보면 지금은 IT 하드웨어 기업을 담아야하는 시기라는 것. 지난해만 살펴보면 기록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I의 지난 1월 주가 수익률은 17%, LG전자와 삼성전기도 나란히 14%, LG디스플레이는 무려 17% 성장했다.
이에 대해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은 CES가 전체 IT에 대한 신기술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디스플레이, TV, 가전 등의 뉴스거리가 풍부해 IT기업들의 주가가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지난 5년간 대형 IT업체의 1월 주가 수익률 평균을 보면 모두 코스피지수를 아웃퍼폼했으며, 21년 1월만보면 전기전자/디스플레이 업종은 10% 이상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CES의 기술 키워드인 스마트홈, 헬스케어, 모빌리티+AI+로보틱스의 융합 모두 국내 IT 하드웨어의 기업의 주종목이다. 확장현실(XR), 폴디드 줌 카메라, 폴더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및 증강현실(AR) 안경 등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LG이노텍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또한 중수소와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화질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OLED 패널 'OLED·EX'를 CES2022에서 처음공개한다.
삼성전자 또한 '미래를 위한 동행' Keynote Speech에서 가전과 TV, 모바일이 연결되는 일상 속에서 고객이 경험할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 가능하게 할 삼성전기와 삼성DSI 등 삼성전자 부품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또한 제고될 공산이 크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배당락 이후 기관 매물의 일시출하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이슈가 있지만,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IT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계획을 발표한 제조사들의 주가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팀 삼성' 꾸린 삼성전자, CES 2022에서 '가전의 미래' 보여준다
- IT서비스 업계, 새해 '디지털 신사업' 성과 창출 나선다
- NFT 예술작품 TV로 감상하는 시대 온다...삼성·LG, 플래그십 TV에 NFT 탑재
- [CES 2022 프리뷰] ①2년만에 열리는 IT 축제...포스트 코로나 희망 담았다
- [CES 2022 프리뷰] ②반쪽자리 CES? 빈자리 채운 IT 한류, 기회의 장 열렸다
- [CES 2022 프리뷰] ③스마트홈부터 로봇·모빌리티까지...테크는 이제 일상이다
- 네카오가 뿌린 스타트업 투자 씨앗...'라스베이거스'에서 꽃 피우다
- 'CES 2022'를 통해 본 새해 놓쳐선 안 될 기술 트렌드
- 한종희 부회장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자"…기술 혁신을 통한 공존 강조
- 삼성전자 세트사업 새 비전 '맞춤화·연결성'에 방점
- 삼성전자, 파타고니아와 손잡고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한다
- [카드뉴스] NFT 미술품 사면 뭐가 좋은데? 이젠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잘 봐, 아이디어 싸움이다"…삼성전자, 기발한 신제품으로 MZ세대 공략 총력
- CES 참석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K-ICT 경쟁력 더 키워 나가자"
- LG이노텍,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1조원 신규 투자 '눈길'
- '전자부품 양대산맥' 삼성전기-LG이노텍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