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전성기로 이끈 한성숙 대표가 5년만에 네이버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수연 내정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제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네이버 투자총괄(GIO)과 더불어 글로벌 네이버를 향한 새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이날 마지막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의 밝은 미래를 재차 약속했다.
27일 한 대표는 2021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는 더욱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위해 구성원들과 긴밀한 소통, 경영쇄신 이어가고 있다"며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온 네이버의 거버넌스 체계가 자리잡고 있고, 우수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환경과 조직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조성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소통 이어가고 경영 쇄신 중"이라며 "이러한 변화에는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네이버의 거버넌스가 작용하고 있으며, 우수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5년간 한 20여건의 실적발표를 준비, 진행하며 사업성과 점검하고 방향도 점검하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들이었다"며 "지난 5년간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네이버를 기술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생산자-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플랫폼으로의 변화를 통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생산자-창작자에게 좋은 도구와 데이터 제공해, 누구나 자신들이 생산한 것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이런 사업 변화에 네이버 임직원과 사업자 창작자 모두 한몸으로 협업하는 구조가 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최고의 서비스를 끊임없이 선보이는 글로벌 도전의 집합체로서 네이버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과 작년에 성공적으로 이뤄진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신규 성장 동력으로 네이버 본연의 경쟁력이 국내와 글로벌에도 성공한다는 걸 지속적으로 증명하겠다. 신규 리더십을 향한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3월 취임한 한 대표는 임기 기간동안 네이버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2016년 4조원대였던 네이버의 매출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를 비롯, 정치권 포털 공세 속에도 CJ그룹과 신세계 등 굴지의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이끌어 내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한 대표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새 경영체계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와 리셀 등 글로벌 타깃 커머스 전분야에 한 대표의 노하우가 이식되는 것. 한 대표가 정통한 스마트스토어 운영 노하우와 네이버의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유럽 현지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고자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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