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막상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미비해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국내 디지털 역량 현황 연구 발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기업, 사기업, 비영리기관 내 사업관리자, 정보기술(IT)관리자 및 기술직과 비기술직 근로자 등을 포함한 고용주 311명과 근로자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역량 교육, 실제 수요에 훨씬 못미쳐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85%가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실제로 관련 교육을 준비 중인 기업은 단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역량을 필요로 하는 근로자 수는 향후 1년 간 국내 전체 근로자의 37%에 해당하는 1000만명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쥬느비에브 림(Genevieve Lim) 알파베타 아태지역 총괄은 "전체 근로자 중 85%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이러한 불균형이 생산성, 혁신, 고용유지율 등기업 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응답한 고용주들 또한 디지털 기술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쥬느비에브 림 총괄은 "고용주의 96%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면서도 "정작 교육 계획을 이행한 곳은 전체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주, 교육 제공 기관, 근로자들과 협력해 디지털 교육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국내기업에서 원하는 디지털 역량으로는 '클라우드 활용'과 '사이버보안'이 꼽혔다. 디지털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며 클라우드가 기업의 기본으로 대두됨에 따라 ▲클라우드 개발자 도구 ▲온라인 협업 ▲회계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기반 업무툴 활용 역량이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국내외 대기업 대상 해킹 피해가 이어짐에 따라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쥬느비에브 림 총괄은 "전체 고용주의 48%가 클라우드 기반 업무툴, 40%가 사이버보안 역량을 지목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두 분야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AWS, 디지털 교육 해결사 '자처'
이날 AWS는 디지털 교육이 필요한 기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전 세계 2900만 명에게 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위한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을 통해 수강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강좌를 5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250여개는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 협력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의 경우 대표적 클라우드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AWS 스킬스 길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항공, 동아대학교 등이 참여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회사는 차세대 클라우드 전문가 및 입문자 양성, 주니어 인력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교육기관, 에듀테크 기업, 비영리기관, 인력개발기관, 정부 등과 협력해 다양한 디지털 업스킬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교, AI양재허브 등이 참여 중이다.
이수정 AWS 교육사업 총괄은 "AWS 스킬스 길드는 비즈니스 목표에 맞춰 맞춤형으로 설계됐고 강좌, 워크샵, 비공식 학습 기회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지난 2017년부터 AWS 클라우드 기술 교육을 수료한 디지털 인력은 10만명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계획을 앞당겼고, 고용주와 근로자 사이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머신러닝(ML)과 같은 역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AWS는 디지털 역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정부기관 리더들과 협력해 개인, 스타트업, 기관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급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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