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위메이드 제공
/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위믹스'와 카카오게임즈의 '보라'가 손을 잡았다. 위메이드는 보라 거버넌스 카운슬로, 카카오게임즈는 위믹스의 거버넌스 파트너로 합류한 것. 위믹스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보라 2.0 리브랜딩으로 빠르게 따라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협업에 업계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특이 '대어'로 불리는 '오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다. 자연스럽게 오딘 역시 '보라' 생태계 합류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보라와 위믹스가 협업을 강화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딘'의 블록체인 버전이 보라와 위믹스를 모두 활용하는 형태가 될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업계에선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위메이드 대표와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한 바 있어 협업이 더욱 수월할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수 프로젝트 '위믹스-보라'의 합종연횡

14일 위메이드는 카카오게임즈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거버넌스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보라네트워크 거버넌스 카운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양사는 상호 거버넌스에 참여해 생태계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위믹스와 보라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 바람이 불기 훨씬 이전인 2017~2018년즈음 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국내 어느 프로젝트보다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사진=보라
사진=보라

또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고, 보라 플랫폼이 카카오 계열사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을 하고 있기 떄문에 두 플랫폼의 협업이 블록체인 플랫폼 파이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양사 모두 카카오 크러스트의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위믹스와 보라의 연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위메이드 대표와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지낸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인연이 있는만큼 소통과 협업이 수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위믹스냐, 보라냐...오딘은 어디로?

다만 위메이드와 보라의 맞손으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오딘의 행방은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그간 오딘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보라와 협업할거란 분석이 우세했다. 다만 위메이드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초기 투자사라는 점이 변수였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 지분 약 7%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지금까진 보라가 오딘에 적용될거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번에 위믹스와 보라가 손을 잡으면서 오딘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오딘이 국내 흥행은 물론 대만 흥행까지 성공한 대작 게임이기에 양사 모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이에 일각에선 오딘에 위믹스와 보라가 모두 도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딘이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게임토큰을 위믹스와 보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

앞으로 위믹스와 보라의 합종연횡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는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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