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캐리커쳐=디미닛
남궁훈 카카오 대표/캐리커쳐=디미닛

 

카카오가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카카오는 올해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공개하고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비즈니스 세미나'를 다양한 주제로 확장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비즈니스 세미나는 카카오 광고 및 비즈니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달하는 정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세미나를 2020년 9월부터 비대면으로 전환, 온라인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현 기준 누적 신청자 총 5만5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중소사업자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 왔다. 특히, 사이트가 리뉴얼된 지난 3월에는 한달 간 약 1만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비즈니스 플랫폼 소개와 노하우 중심의 기존 세미나에서 주제를 보다 넓히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새로운 강의들을 개설했다. 이 달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사업 유형 별 신고 절차와 방법, 절세 전략 등을 설명하는 세무 전문 강좌와, 판매 전략과 브랜딩 노하우 등 사업 운영 전반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창업 성공 사례를 강좌로 준비했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한 상생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를 상생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실천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카카오 공동체(계열사)가 참여해 5년간 3000억원 상생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활용처와 기금 규모를 살펴보면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 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200억원 ▲지역 사회, 이동약자, 디지털 약자 지원 600억원 등이다.

카카오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중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만큼, 그간 쌓은 노하우를 남김없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소수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

제가버치는 우리 농수산물이 제 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프로젝트로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2021년 8월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공동 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매수한 농산물은 총 651톤으로, 산지 직송 상품을 선보일 때마다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며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과 상품군의 폭을 넓혀 농가와 어가의 어려움을 도울 계획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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