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협력 강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 붙여 주목된다. 네이버 쇼핑사업을 주관하는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 이윤숙 대표가 직접 나서 NFA 파트너사의 물류 현장을 찾아 힘을 싣어주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두핸즈의 용인 품고센터에 방문했다. 두핸즈는 네이버의 주요 NFA 협력사다. 이 대표의 방문은 두핸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셀러(판매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와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양사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핸즈는 이커머스 풀필먼트 솔루션 '품고'를 통해 NFA의 파트너사로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중소상공인(SME)들에게 재고관리, 보관, 배송 등의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풀필먼트 스타트업 최초로 자정까지의 주문건을 당일 새벽에 출고하는 '24시마감' 서비스를 선보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셀러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말에도 NFA 파트너사 '파스토'의 용인1센터를 찾았다. 파스토는 네이버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의 한 축을 담당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상온, 냉장, 냉동 제품의 보관, 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용인1센터의 자동화 설비 및 운영 과정 전반을 직접 둘러보며 스마트 물류센터의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개선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기적인 기대효과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NFA 플랫폼에 대한 개선안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위한 지원안, 밤 12시 오늘출발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같은 포레스트 CIC의 물류 인프라 확장 전략은 네이버쇼핑의 원활한 물류배송을 독려하는 한편, 신규 배송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윤숙 대표가 네이버 'NFA' 협력사에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네이버는 경쟁사인 쿠팡, SSG닷컴과 달리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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