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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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올 2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물류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T 부문에서 클라우드가 성장을 좌우할 '키'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SDS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2536억원, 영업이익은 2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10.6%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성장을 이끌어 온 물류 부문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분기 420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이며 높은 매출 상승률과 함께 이익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T 서비스 부문의 경우 관계사 투자 확대로 인해 매출 성장세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분기부터 인건비 상승 반영으로 인한 비용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의 실적이 제대로 반등하기 위해선 최근 이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분야의 약진이 필수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을 위한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올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하며 기존 시스템통합(SI)나 IT유지보수(ITO) 사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그동안 쌓은 제조, 금융, 공공,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구간의 IT서비스를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SP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에 용이한 '퍼블릭 클라우드'와 함께 보안 등에 민감한 분야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MSP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더불어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도화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 조치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우선 기업 업무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에서 요구되는 클라우드 MSP 사업에 집중하면서 연구개발(R&D)을 위한 고성능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시장이 커지고 있는 환경 하에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7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삼성SDS가 보유한 현금 및 예금은 1분기말 기준으로 4조8549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삼성SDS는 그룹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성장엔진을 키우고 단기간에 속도를 높이는 신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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