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2023년 본격적인 성과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전환(DT) 환경에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가 그간 클라우드 분야에 단행해온 투자 결실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타사와의 차별점은 클라우드 서비스(C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핵심적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를 필두로한 CSP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클라우드(GCP)와 연계한 MSP 역량을 필두로 공공 및 민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타사와는 달리 삼성SDS 자체적으로 고객에게 '엔드-투-엔드(E2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닌다.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정보는 삼성SDS 내부 인프라에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협력 중인 외부 CSP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그간 정보기술(IT) 서비스 영역에서 쌓아온 산업 이해도와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축적한 레퍼런스 또한 강점 중 하나다.
SaaS의 경우 자체 협업·보안·자동화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브리티' 솔루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세일즈포스, 오나인, 워크데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 측은 내년까지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글로벌 SaaS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객이 글로벌 SaaS 공급을 원할 경우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AWS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기술 지원을 AWS로부터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초 완공 예정인 동탄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성능 AI모델 구축 및 업종별 맞춤형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사업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업향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를 중심으로 CSP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금융권 및 전자 관계사에 고성능컴퓨팅(HPC)를 확대했으며, 공공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인정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SCP와 멀티 클라우드 중심 '엔드-투-엔드(E2E)' 전략을 양축으로 동종업계와 차별화를 추진하는 한편,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전사적자원관리(ERP)는 삼성전자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제조실행시스템(MES)는 생산라인 증설이 예상되는 2차전지 등 전략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T 시장이 커지고 있는 환경 하에서 여태까지의 클라우드 관련 투자 등이 내년부터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성장성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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