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래소 다수 디파이-파생 직접 투자
뱅크런 시 연쇄 위기 가능성...대형+국내 거래소 활용이 안전
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고점대비 4분의1 수준으로 밀린 가운데, 거래량까지 급감해 크립토윈터의 장기화 조짐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코인 운용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 자칫 코인 거래소로 여파가 옮겨갈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이 나온다. 이때문에 마이너 해외 거래소 사용 시, 위험 부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인 투자사인 쓰리애로캐피탈(3AC)와 디파이 업체 셀시우스 등의 파산 내지는 사업중단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당후 해외 디파이 업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업계에선 Nexo, Y Combinator, Digital Currency Group이 소유한 Genesis Trading 등 유명 업체들도 상당수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대표 코인거래소로 불리는 '크립토닷컴' 또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루나 사태 이후,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중 일부는 여전히 페깅(연동)을 맞추지 못한 채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업계에선 디파이 업체 연쇄 부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해외 거래소 중 상당수는 프로젝트 직접 투자 뿐만 아니라, 고객 자금을 활용한 디파이 투자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져 '뱅크런' 직면 시, 지급 불능 상태에 놓일 공산이 크다.
실제 미국 대표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상당수 거래량이 기관에서 발생한다. 코인베이스 또한 직접 투자서비스를 운용하며, 리테일과 B2B를 넘나들고 있다. 디파이 업체가 연쇄 부도에 직면할 경우, 미국 주요 코인 투자사들 또한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뉴스를 필두로 최근 급격히 코인베이스 주가가 빠지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법인 계좌를 인정하지 않아 국내 거래소 대부분 코인 직접 투자 및 파생 시장 운영이 불가능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또한 투자사(두나무앤파트너스)를 운용 중이나, 현금 전환이 불가능해 소극적 행보로 일관, 결과적으로 해외 업체 대비 거래소 내실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해외 거래소 활용 부담이 더 커진 만큼, 시장 잔류를 원한다면 국내 대형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된 디파이 투자사들의 경영위기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흡사한 모습"이라며 "한축이 무너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생시장이 우르르 무너지기 때문에 해외 거래소 이용 시 투자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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