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CEO) /사진=IF KAKAO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CEO) /사진=IF KAKAO

 

카카오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력을 확장해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카카오브레인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의료영상 분야의 초거대 AI 모델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를 통해 의료영상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모델을 적용한 '의료영상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고도화를 선도하고 의료영상 분야에서의 AI의 역할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방대한 의료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AI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초거대 AI 기술을 도입하면 전문 의료진을 도와 의료영상 판독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부터 헬스케어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출신 이유한 박사를 신규 영입해 AI 신약 개발팀을 꾸렸다. 인실리코 물질개발 및 AI 개발 경력을 보유한 연구원들도 충원했다.

전략은 스타트업 및 관계사와의 협업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어도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난제성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스타트업들과 연구 기관에서 관심과 에너지를 모아 세상을 바꿀 고민들을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동체 카카오헬스케어와의 시너지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달 초 신약 개발사 '갤럭스'와 손잡고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을 위해 5년간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설립된 갤럭스는 15년 이상 서울대학교에서 축적된 인실리코 분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AI 기반 신약 개발사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12월 갤럭스에 50억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궁극적으론 2023년까지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모회사 카카오로부터 4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만큼 '실탄'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브레인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대 적용하며 연구 사업 분야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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