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우 기자
사진=이성우 기자

 

웹 3.0 시대를 맞이해 탈중앙자율조직(DAO)이 주요 기업과 커뮤니티의 핵심 의사결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술적 이슈를 떠나 규제 환경 적용 등 여전히 산적한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렉 쿠디노브 원인치 랩스 사업개발 부장은 22일 두나무가 부산에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참석해 "DAO를 기업의 형태로 생각하면 주주가 토큰 홀더로 옮겨가게되는 것"이라며 "DAO는 토큰 홀더에게 많은 가치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DAO는 직접 선출 방식의 민주주의다.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 중앙화된 서비스 및 기업 운영 방식의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밀실 경영이 아닌, 블록체인 분산원장 위에서 투명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더 쉽게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올렉 쿠디노브 부장은 "DAO가 기업 측면에선 블록체인을 통해 주주 민주화를 빠르게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토큰 홀더는 투표를 통해 이사회를 구축, 단 전문성을 갖고 의욕이 있는 홀더가 이사회에 참여하며 시너지가 크다"면서 "모두가 투표를 하고, 모두 참여가 가능한 구조이기에, DAO 거버넌스는 커뮤니티를 오히려 더 쉽게 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모든 DAO 구성원들이 같은 목적을 갖고 달려갈 수 없기에, 일종의 개인의 탐욕이 필요하며 이를 담보할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규제 이슈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어 세션을 맡은 일드길드게임즈(YGG) SEA의 브라이언 루 공동설립자 겸 파트너 또한 "DAO 토큰은 보통, 거버넌스 토큰이지만 배당금이라는 개념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큐리티 토큰이 될 소지가 있기에, 현재의 규제 상황에선 쉽게 답을 내리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블록체인법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협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또한 "다오는 국경을 초우러한 디지털 네트워크의 급부상 덕에 출현했고, 주식회사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결함 속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각국의 회사법이 다르고, 국적이 다른 사람들 간의 관할 이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판사는 "어디에 규정되지 않은 조직을 만들려는 DAO의 시도는 빅트렌드 임은 분명하나, 풀어야할 과제가 분명 많을 것"이라며 "다만 NFT 등 새로운 가치를 투명하게 해주고 더불어 네트워크 성장을 독려한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부산)=이수호 기자(팀장), 허준 기자, 이성우 기자,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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