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탈중앙금융(디파이)-게임에 이어 패션 대체불가능토큰(NFT)이 각광을 받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진품 감정 기술을 넘어 이제 아바타가 입는 디지털 웨어, 그리고 NFT를 통한 패션 상품의 거래까지 패션산업 내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나날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빅토리아 멜니코바 드레스X 크리에이터 총괄은 23일 부산에서 개최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 참석해 "아바타를 위한 옷, 일종의 디지털 웨어가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여러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아바타를 꾸미고, 패션이 디지털 에셋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니코바 총괄은 "패션업계에선 신흥 브랜드 외에도 전통 브랜드까지 NFT와 커뮤니티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메타버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 데다, 디지털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패션 영역은 과거부터 많은 환경오염 이슈 등에 직면했던 산업군"이라며 "디지털 패션 분야는 전통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멜니코바 총괄은 "드레스X는 250여명의 디자이너가 3000여개의 패션 아이템을 제작 중이며, 최근 디지털 NFT 마켓도 만들었다"며 "패션 NFT도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로, 이는 타 NFT 업계와 마찬가지로 구성원인 '디자이너'에게 어떻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구찌와 버버리 등 해외 유명 명품브랜드 또한 속속 NFT 발행에 뛰어들며 디지털 웨어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기존 팬덤을 강화하는 동시에, ESG 측면에서도 적잖은 브랜딩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레스X와 마찬가지로 패션 NFT와 별도의 코인비즈니스까지 진행하고 있는 마조리 헤르난데즈 더 디머티리얼라이즈드&룩소 공동 창업자 또한 이날 "기술은 가시적이어야하고, 패션 영역 또한 쉬운 NFT가 중요하며 모든 이들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기술 덕에 패션의 미래는 흥미로울 것이며 머지 않아 패션 NFT가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패션 NFT 전문가 베누아 파고토 RTFKT 공동 창업자 역시 "미래에는 디지털로 소유하는 것이, 경제적-감정적으로도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부산)=이수호 기자(팀장), 허준 기자, 이성우 기자,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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