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표 마브렉스 리드 / 사진=이성우 기자
홍진표 마브렉스 리드 / 사진=이성우 기자

넷마블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가 '마브렉스 2.0'이라는 슬로건 아래 게임 분야에서 웹2.0과 웹3.0을 결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재미와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것. 홍진표 마브렉스 리드는 웹2.0 게임 이용자가 원하는 '게임의 재미'와 웹3.0 이용자가 원하는 '플레이 투 언(P2E)'을 모두 충족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를 내달 14일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이 게임이 웹2.0과 웹3.0이 만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서 홍진표 리드가 '블록체인 시장 상황에 따른 마브렉스 게임 사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홍 리드는 "게임이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은 웹2.0 환경에서도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를 통해 수익화하는 문법이 이미 있기 때문에 파이낸스적인 것들을 붙이기에 굉장히 용이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웹2.0 게임 이용자들은 '재미'라는 게임의 과정을 중요시하고, 웹3.0 이용자들은 '수익'이라는 결과를 중요시 하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리드는 "넷마블에선 게임을 플레이 하는 과정에 집중해 개발 인력을 투입하고, 마브렉스는 수익이라는 결과에 집중할 것"이라며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생태계를 구축중"이라고 말했따.

특히 홍 리드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출시일이 11월 14일로 확정됐다고 밝히며, 이 게임이 웹2.0과 웹3.0이 만나는 분기점이 될거라 전망했다. 그는 "기존 게이머들이 매니악하게 즐기는 대전 격투 장르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며 "사전등록 3주만에 100만명을 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달 9일 토큰 교환을 지원하는 MBX 스왑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를 할 수 있는 NFT 마켓도 출시한다. 마브렉스 2.0 생태계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MBX 토큰 가격 방어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게임토큰의 인게임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게임토큰을 MBX로 바꿔 파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계속 순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통량을 낮춰 MBX 토큰 가격을 방어할 수 있다. 실제로 '제2의 나라 글로벌'에서 채굴된 토큰의 약 95%는 게임 내에서 소비된다. 홍 리드는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토큰 소비의 강력한 소구처"라고 말했다.

또 홍 리드는 강연 후 기자를 만나 "마브렉스는 게임이라는 프로덕트에 집중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자체 메인넷을 만드는 순간 게임에만 집중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따로 자체 메인넷을 둘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게임 프로덕트를 잘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시장성은 얻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며 "마브렉스가 웹3.0 게임 생태계서 선두주자가 될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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