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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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쪼그라들었습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3분기(7~9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샤오미와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업체들은 두 자릿수의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7일 신화망(新華網)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700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날리스는 보고서에서 "벤더가 지난 여러 분기 동안 수요 급감과 높은 수준의 재고량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급망 전체의 신뢰도도 심각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먹구름이 드리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중국에서 11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확대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중국 시장 점유율도 올해 3분기 16%를 기록하며 샤오미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카날리스는 "매년 이맘 때 실시되는 아이폰 출시 행사는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아이폰14 프로 수요의 강세로 애플의 전체 실적이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달러 강세로 인해 이번 아이폰의 성장세는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애플은 3분기 매출로 901억5000만달러(128조2000억원)를 거둬들였습니다. 월가의 실적 전망치인 88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반면 아이폰의 매출은 전망치 432억1만달러에 밑도는 42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이폰14 프로는 공급에 제약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왕좌를 지켜냈습니다. 3분기 총 스마트폰 출하량은 6410만 대로, 올 2분기 대비 약 3% 늘어났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4% 쪼그라들었습니다. 

과연 애플이 현재 아이폰의 성장세를 4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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