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10월 기준) 설치 수 상위 15개 앱/사진=NHN데이터 제공
2022년 하반기(10월 기준) 설치 수 상위 15개 앱/사진=NHN데이터 제공

올해 하반기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애플리케이션(앱)은 취향 공유 플랫폼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각자의 취미와 일상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모임 수요가 반영된 결과 풀이된다.

4일 NHN데이터는 16개 업종에 대한 약 2800만 안드로이드 유저 앱 설치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2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10월 기준) 채팅 및 모임 플랫폼 1위 앱은 동네 기반 취미 모임 서비스 '소모임'이다. 이 앱은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오프라인 모임 활성화에 힘입어 '틴더', '위피' 등 소개팅 앱들을 제치고 해당 카테고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문토'도 상반기(5월 기준) 대비 설치 수가 102.2%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두 모임 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2030 세대 설치 비중이 77% 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상위 15개 서비스에 이름을 올린 소개팅앱의 경우 이용자 성별 비중에서 남녀간 큰 차이가 나타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용자 중 남성 설치 비중은 83%로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탄탄(20%)', '틴더(19%)', '위피(14%)' 등은 비교적 높은 여성 성비를 보였다.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인해 영화관, 테마파크, 공연예매 등 예매·레저앱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설치 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테마파크, 공연예매 서비스가 올 하반기 첫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

'티켓링크'는 19.6%를 기록해 예매·레저앱 설치 증가율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월드(16.1%) ▲에버랜드(16.0%) ▲인터파크 티켓(12.6%) 등이 뒤를 이었다. 영화관 앱의 경우 '롯데시네마(4.9%)', '메가박스(2.2%)', 'CGV(0.6%)' 순으로 고른 설치 수 증가를 보였다.

최근 외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실시간 맛집 웨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치테이블(65.3%)'과 '테이블링(44%)' 또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캐치테이블은 2030 연령층 비중이 7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NHN데이터 측은 국내 예약 앱 최초로 인스타그램 예약 기능을 연동해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치솟는 물가 상승영향으로 '중고나라(20%)', '알리익스프레스(18%)', '공구마켓(15%)' 등이 하반기 쇼핑 카테고리 내 설치 증가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 배송 서비스 강화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상반기 대비 30만 이상 설치 수 성장을 달성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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