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인력 보강에 힘썼습니다. 메타는 2020년과 2021년 동안 총 2만7000여명의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올해 9월까지는 총 1만5000명이 메타에 합류했습니다.

이런 메타가 18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감원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이번주 중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정리해고는 이르면 9일 직원들에게 통보되고, 해고 대상 직원 수는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9월말 기준 메타의 직원 수는 약 8만7000여명에 달했습니다. 

부진한 실적이 이번 결정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메타는 지난달 26일 3분기(7~9월) 매출이 277억1000만달러(약 38조9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쪼그라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 확대된 221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팀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되거나 더 줄어들 것"이라며 정리해고를 예고했습니다.

WSJ은 "메타의 정리해고는 트위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다른 주요 IT 기업들에 비해서는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3일 트위터 직원 3700명을 해고했습니다. 이는 트위터 전체 인력 중 절반 수준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회사가 하루 4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퇴사자 전원에게 법정 퇴직금보다 50% 많은 3개월 분의 퇴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메타, 트위터 외에도 여러 미국 빅테크 기업이 감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3일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스 갈레티 아마존 부사장은 서한을 통해 "우리는 특수한 거시경제 환경에 직면했다"며 "이를 고려해 고용과 투자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팀 쿡 애플 CEO가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애플의 채용 중단은 내년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결정이 향후 미국 고용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