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최고사업책임자(CBO), 박승선 한국 스튜디오 리드 인터뷰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플랫폼

#좋아하는 일로 콘텐츠 만들어 수익

#韓·美·日 통합 글로벌 플랫폼으로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플랫폼을 만든 기업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클래스101'인데요. 누구든지 크리에이터가 돼 사랑하는 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삶, 클래스101이 꿈꾸고 있는 세상이죠. 진심이 통했는지, 서비스 시작 후 4년 만에 거래액을 1530% 늘리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죠. 

최근 클래스101은 또 다른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을 통합한 글로벌 통합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를 론칭했는데요. 전 세계 구독자, 크리에이터 그리고 콘텐츠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만나게 된 것이죠. 클래스101의 비전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첫발을 뗀 셈입니다.

가슴 떨리는 도전에 나선 클래스101 구성원들은 요즘 불철주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기자가 직접 김지훈 클래스101 최고사업책임자(CBO), 박승선 한국 스튜디오 리드에게 물었습니다. "클래스101이 크리에이터와 함께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구독 플랫폼으로 전환한 클래스101

Q. 클래스101, 최근 구독 플랫폼으로 전환하셨죠.

김지훈 CBO: 구독 서비스는 소비재부터 콘텐츠 분야까지 모든 삶 속에 일상이 됐어요. 시장 역시 무한 성장하고 있죠. 2025년 글로벌 구독시장은 약 3000조원, 국내 시장은 약 1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글로벌 교육 콘텐츠 관련 시장은 34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죠.

최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진행되면서, 시장 정체기를 타개할 비즈니스모델 발굴이 필요해진 상황도 고려했어요.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Q. 클래스101 구독 플랫폼의 차별점이 궁금해요.

김지훈 CBO:  우선 압도적인 콘텐츠 숫자입니다. 한국, 미국, 일본 통틀어 약 4000여개의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클래스 숫자죠. 현재도 매달 100개 이상씩 새로운 클래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고요. 구독 플랫폼 전환 이전에는 한달에 200개씩도 오픈한 클래스를 오히려 줄였는데요. '양보다는 질' 전략으로, 구독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지라도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업적인 기준이 세워졌기 때문이죠.

박승선 리드: 콘텐츠 카테고리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취미, 재테크, 커리어, 키즈 등 큰 맥락 안에는 25개 이상의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구독자의 상황과 관심사가 변한다고 해도 지속가능한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흥미가 생겨 운동 클래스를 듣던 구독자가 건강한 음식 만드는 법에도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죠. 클래스101에선 영역을 마음껏 넘나들며 경험을 확장할 수 있어요.

취미로 할 수 있는 클래스부터 전문가로 성장 할 수 있는 클래스, 직접 사업을 시작하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클래스까지 선택지도 많습니다. 일례로, 디지털 드로잉 카테고리 안에는 일러스트, 컨셉아트, 캐릭터 드로잉, 인물 드로잉, 굿즈 및 이모티콘, 웹툰 등 클래스 콘텐츠가 세분돼있죠.

Q. 구독 플랫폼 호응은 어떠한가요.

김지훈 CBO: 클래스101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취미를 찾고, 배움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는 피드백이 많아요. 이는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구독으로 전환하고 있는 인당 수강 클래스 수는 10배, 클래스 카테고리는 4배 늘었죠.


클래스101, 크리에이터와 동반 성장

Q. 클래스101의 콘텐츠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죠.

박승선 리드: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구독자)가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 생각해요. 이 마음이 클래스101의 시작이기도 했죠. 클래스메이트가 클래스를 듣고 크리에이터가 되고, 또 이들이 다시 클래스메이트를 만나 성장하는 이 선순환의 과정이 오늘날의 클래스101을 만들었어요. 새로운 취미를 찾고, 커리어를 고민하며, 경제활동을 펼치는 등 배움의 영역을 무한으로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죠.

김지훈 CBO:  클래스101은 지금까지 최고의, 다채로운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여 왔습니다. 누적 크리에이터 수가 13만명에 달하죠. 지팡이 만들기, 폴댄스, 피겨 스케이팅, 타로카드, 해금 연주, 다리찢기, 푸드카빙 등 어디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클래스가 많아요.

/사진=클래스101 제공
/사진=클래스101 제공

Q. 콘텐츠 확충 계획도 궁금해지네요.

김지훈 CBO: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를 통해서도 구독자들이 가장 높은 수준의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특히, 클래스101+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중요하다고 봐요. '시그니처 클래스' 확보에도 더욱 집중할 예정이에요. 

현재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프로파일러 표창원, 시인 나태주, 안무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일러스트레이터 이인혁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다른 플랫폼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더 새롭고, 더 다양한 분야의 클래스를 위해 더 많은 분을 모실 계획입니다.

또한 클래스 모듈화를 통해서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하나의 클래스에 모든 과정과 내용을 담았다면, 앞으로는 주제별, 목적별, 난이도별로 독립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구독자분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에요. 이 같은 목표는 기획·제작 과정에 반영돼요.

초급, 중급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심화 과정의 콘텐츠까지 단계별 클래스 확장도 집중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최근 운동 카테고리에는 국가대표 운동 선수들의 클래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 천종원 선수의 클래스도 열렸는데요. 클라이밍 용어와 기술 설명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몸풀기 스트레칭 등 기본기 외에도 천종원 선수만의 컨디션 관리법과 전용 트레이닝 루틴까지 모두 공개하며 화제가 됐어요.


韓·美·日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

Q. 한국, 미국, 일본을 통합한 글로벌 플랫폼이 되셨어요.

박승선 리드: 지난달 클래스101+를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사실 클래스101은 2019년부터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재 미국 시애틀과 일본 도쿄에 오피스가 있고, 현재 약 120개국의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 중이에요. 현재 미국 약 9만, 일본 약 8만의 가입자를 확보했죠.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K-콘텐츠'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건 사회적으로도, 클래스101에서도 증명이 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번역 클래스(미국 92개, 일본 55개)가 현지 누적 거래액의 약 36%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는 1억원이 넘게 판매된 클래스도 있습니다.

김지훈 CBO: 지역에 특화된 클래스 역시도 굉장히 중요한 한축이기 때문에 스튜디오 조직은 한국, 미국, 일본에서 국가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전세계를 공통으로 관통할 수 있는 클래스들도 크리에이터분들과 제작하고 있죠. 물론 클래스의 제작과 노출은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Q. 현지화 전략 또한 중요하게 작용하겠네요. 

김지훈 CBO: 클래스101은 전세계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때문에 번역도 매우 중요한 한 축입니다. 영상 자막, 페이지 번역 등 각국의 언어로의 번역에 대해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영어, 일본어, 한국어 3가지의 언어만 제공하지만 더 다양한 언어로도 확장할 예정이에요.

박승선 리드: 인공지능(AI) 자동 번역 기능을 도입,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의 언어 중 자막을 선택해 언제 어디서든 언어의 장벽 없이 무제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요. 또 구독자에게 콘텐츠가 더욱 정교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콘텐츠 큐레이션의 초개인화 작업 역시 진행 중이죠.

Q. 새롭게 시도하고자 하는 영역도 있을까요.

박승선 리드: 구독 서비스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는 '오디오북', 매일매일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데일리 루틴', 그간 만나기 어려웠던 명사분들을 클래스로 만나는 '명사초청 시리즈' 등 기존 클래스 형식을 벗어난 다양한 콘텐츠 포멧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비즈니스 콘텐츠가 있어요. 101아카데미의 경우 오프라인 수업 진행 및 1:1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근본적인 욕구를 해소해주고자 만들었습니다. AI 버추얼 휴먼 백하나의 경우 좋은 콘텐츠를 클래스메이트들에게 적시, 적기에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직접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클래스 기획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준비하게 됐죠.

골프, 시니어 운동, 부모교육, 3D·영상제작 등 다른 플랫폼에서 만나기 어려운 클래스101+만의 세분된 카테고리 라인업을 계속해서 구성해 가는 것도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클래스101은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달리고 있으니까요.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