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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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두번째 시범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7시 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 및 화물을 보내기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십은 발사 3분 뒤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고, 55마일(90km) 상공으로 치솟았습니다. 150마일 상공의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발사 1시간 만에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낙하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타십은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된 이후 통신 데이터가 끊겼습니다. 이에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자폭 기능을 작동시켰습니다. 스타십이 경고를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슈퍼헤비 로켓 역시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슈퍼헤비 부스터와 우주선이 계획보다 빨리 분리됐다"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인스프러커 스페이스X 수석 통합 엔지니어는 회사 방송을 통해 "두번째 단계의 데이터를 잃어버렸다"며 "부스터와 교신이 단절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주 비행은 '할 수 있다'라는 자세와 굉장한 혁신을 요구하는 어려운 모험"이라며 "오늘 시범 비행은 배움의 기회였고, 그들은 다시 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십의 발사 장면을 직접 지켜본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스페이스X 팀, 축하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시범비행은 두번째입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스타십의 첫 시범비행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스타십은 이륙 후 4분 만에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이후 스페이스X는 두번째 시범비행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제시한 63가지의 시정 조치를 모두 이행했습니다.

과연 스페이스X가 스타십의 세번째 시범비행에서 어떠한 결과를 얻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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