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승인이 나오면 오는 17일 달·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두번째 시범비행 발사를 시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 화물 등을 보내기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입니다. 내부에 최대 150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길이는 50m입니다. 슈퍼헤비 로켓을 포함하면 길이가 약 120m에 달합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이륙 30분 전부터 시범비행 발사를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첫번째 시범비행은 수많은 교육을 제공해 기체와 지상 인프라를 몇가지 업그레이드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며 "이번 시범비행 발사에서는 여러 개선사항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스타십의 첫 시범비행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이륙한 스타십이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상 발사대가 파손돼 콘크리트 파편이 멀리까지 튀었고, 인근 주립공원 부지에는 약 4에이커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스페이스X 발사 중계팀은 "33개의 랩터 엔진 중 3개가 꺼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실패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스타십이 처음으로 이륙에 성공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오늘은 정말 굉장한 날"이라고 자축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의 흥미로운 시범 발사를 축하한다"라며 "몇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FAA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 시범비행 발사에 실패한 데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9월 실패 사고 조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FAA는 "로켓이 이륙하는 동안 발사대 기초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며 "상승 중이던 발사체는 예상 궤도에서 이탈해 자율비행안전시스템(AFSS) 작동으로 파괴 명령이 내려져 결국 손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FAA는 63가지의 시정 조치가 포함된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X에 시정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법령 준수 여부를 확인받은 뒤 발사 승인을 신청하라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엑스에 "스타십은 발사될 준비가 돼 있다"며 "FA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과연 스페이스X가 두번째 시도만에 스타십 시범비행 발사에 성공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3년 만에 활동 재개한 스페이스X 로켓...美 비밀 임무 수행
- [글로벌] 日 달 착륙선, 발사 무기한 연기...스페이스X 로켓이 원인
- [글로벌] 로켓 발사 새 역사 쓴 스페이스X..."올해 목표는 100번"
- [글로벌] 머스크의 스페이스X, 2년 만에 적자 탈출 성공
- [글로벌] 머스크의 스페이스X, 7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 [글로벌] 머스크의 스페이스X, 미 우주군과 '스타실드' 계약 체결했다
- [글로벌] '다행성 종족' 어렵네...스페이스X '스타십' 두번째 발사 실패
- [글로벌] "사각지대 통신 더 쉬워진다"...스페이스X, 위성-휴대전화 직접 연결 실험
- [글로벌] 우주강국 면모 보이는 인도...천체 연구용 인공위성 발사 성공
- [글로벌] 새 기록 쓰는 스페이스X, 첫 '휴대폰 연결' 위성 발사했다
- [글로벌] 스페이스X, 3번째 '스타십' 발사 시도...궤도 진입 성공
- [글로벌]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지구 궤도 비행 후 귀환 성공..."화성에 한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