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 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캐리커쳐=디미닛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 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캐리커쳐=디미닛

 

경기침체가 지속되던 지난해 네이버가 역성장에 진입했다.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047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2201억원으로 처음으로 8조원대를 넘겼다.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순이익은 6640억원으로 96% 줄었다. 

연간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친 것은 지속적인 인력 확보와 투자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 2021년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으로 A홀딩스·라인 공동 보유 투자주식 공정가치 15조원(세후)이현금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2717억원과 1226억원이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64억 원 ▲커머스 4868억 원 ▲핀테크 3199억 원 ▲콘텐츠 4375억 원▲클라우드 1111억 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 및 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커머스는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KREAM)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1% 늘었다. 

핀테크는 대비 21.2% 성장한 1조18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는 일본 통합 유료 이용자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무려91.3% 승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5.3% 성장한 4029억원을 기록했으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로통합,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엔터프라이즈·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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