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클레이튼 전략파트 총괄 인터뷰
日 거래소 화이트리스트 확보한 클레이
클레이튼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로 日 시장 공략
"소통방 통폐합은 더 나은 소통 위한 것"
"리플 약식판결 긍정적으로 보지 않아"
일본 화이트 리스트를 받은 이후 일본서 별다른 사업을 진행하지 않던 클레이튼이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일본 정부 당국의 친(親) 블록체인 행보에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다. 클레이튼은 자체 생태계 서비스를 일본 블록체인 시장에 소개하고, ▲실물자산 토큰화 ▲게이밍 콘텐츠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日 찾은 클레이튼..."의지 있지만 덜 무르익어"
지난 26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웹X서 이지훈 클레이튼 전략파트 총괄을 만났다. 이지훈 총괄은 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컨설팅 전문가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컨설팅을 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에 관심을 갖게 돼 클레이튼에 합류했다. 특히 그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가상자산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했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는 훼손 된 것이 없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올해만 두번째 일본을 방문한 이 총괄은 일본 블록체인 시장이 긍정적인 분위기지만, 덜 무르익었다는 점도 공존한다고 전했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 시도가 많다는 점"이라며 "현지 미디어들을 봐도 매일매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뭘 하더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에너지를 가지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괄은 "다만 아직은 덜 무르익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점은, 만난 사람들에게 주변에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분들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없다고 한다"며 "한국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기업들의 움직임과 개인들의 활동과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클레이튼, 다양성 높은 생태계로 일본 시장 공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이튼은 생태계 서비스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클레이튼의 가상자산 '클레이'가 일본서 화이트리스트를 확보한 것이 아주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 자체가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거래소와 연계해서 일본 리테일 유저 대상으로 클레이튼을 많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화이트리스트를 확보해 상장 돼 있는 만큼 화이트리스트를 확보하지 못한 다른 경쟁 프로젝트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총괄은 "일본은 디파이(DeFi)가 아닌 서비스에 더 친화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가 있다. 스테픈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어떻게 하면 일본 이용자들이 클레이튼 생태계 서비스를 써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클레이튼 생태계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있다. 다양성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잘 알리는 방향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새 전략 내세운 클레이튼..."소통방 통합은 더 나은 소통 위한 것"
아울러 이 총괄은 클레이튼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클레이튼은 실물자산(RWA)의 토큰화, 게이밍 콘텐츠, 아시아 확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실물자산의 토큰화를 강조했다. 이미 클레이튼은 한국 금거래소를 운영하는 아이티센과 협력해 금을 기반으로한 토큰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이 토큰을 디파이 생태계와 결합시키거나, 금이 가격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클레이튼 생태계 내에서 스테이블한 가치를 가지는 통화로 둔다는 계획이다.
이 총괄은 "현실세계 자산 토큰화는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 인프라기 때문"이라며 "현실 세계 자산이 약 300조달러고, 블록체인 자산은 1조달러"라고 말했다.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총괄은 소통 채널 통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채널을 통합하고 홀더분들을 디스코드로 모신다는 계획"이라며 "오래 전부터 기획하고 이야기 했던 내용이다. 이를 통해 더 강력한 커뮤니티를 만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디스코드는 게시판 기능이 있어 안건별로 분리해서 논의를 쌓아갈 수 있다. 이처럼 디스코드가 주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커뮤니티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했다. 소통을 줄이려는 시도가 아니다. 앞으로 잘 만들어나갈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증권성 판단 받는 클레이튼..."리플 판결 긍정적이지 않다"
이 총괄은 최근 이슈가 된 증권성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클레이튼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한국, 미국, 싱가포르 법무법인에 요청해 클레이의 증권성 검토를 받고 있다. 클레이는 증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검토 결과를 받아 오고 있다"며 "매년 받는 이유는 생태계, 기술, 사업의 내용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이는 유틸리티 토큰이고, 이를 실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레이 증권성 문제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리플 관련 약식판결도 언급했다. 이 총괄은 "그는 이번 약식판결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토큰 자체의 증권성 판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큰 자체가 아니라 행위에 따라 판단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괄은 "클레이튼 재단이 지난 3월에 공식 활동하게 되면서 비전맵이라는 사업계획을 공개드린 바 있다. 이번주에 진행될 타운홀 미팅에서 어느정도 일이 진행됐는지 말씀드릴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못마친 일도, 마친 일도 있다. 성과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 만족 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다만 꾸준히 하고 있다. 약속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지속가능성, 입증가능성 커뮤니티 이 세가지를 표어에 그치지 않고 해나가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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