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가상자산 동향

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1억원 재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반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비트코인에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제자리 걸음했다. 대부분 1% 내외 등락하며 유의미한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1억원 향해 가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3.83% 상승한 개당 9807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달 들어 꾸준히 상승, 1억원 재돌파를 넘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서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낙관하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세 지속, 규제안 마련을 위한 의회의 초당적 협력, 이더리움 생태계 활성화 등 긍정적 재료들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거시경제 상황만 뒷받침 된다면 올 여름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기준금리를 기존 4.50%에서 4.25%로 0.25%p 인하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7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지 2년여 만에 첫 방향 전환으로, 금리 인하 자체는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이다. ECB는 "유럽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정화 추세를 감안한 결과"라며 "금리 인하를 통해 유럽 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2억15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8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업계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연일 자금 순유입세가 계속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힘 못쓰는 알트코인...제자리걸음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함께 소폭 상승했지만 막판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먼저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0.94% 하락한 개당 522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완전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지난 1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반에크, 인베스코-갤럭시, 21쉐어스, 비트와이즈가 이더리움 현물 ETF 관련 증권신고서(S-1) 업데이트(수정) 버전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리플은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2.53% 하락한 개당 707.3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도 전주 동시간 대비 0.62% 하락한 개당 23만650원에 거래됐다. 

리플 차트/ 사진=업비트
리플 차트/ 사진=업비트

토종코인도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변화 없는 289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0.41% 하락한 개당 4만330원에 거래됐다.

지난 7일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Kaia)'는 공식 채널을 통해 v1.0.0 테스트넷 카이로스(Kairo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클레이튼 바오밥(Baobab) 테스트넷은 오는 6월 13일 10시 13분(한국시간) 하드포크를 통해 카이로스 테스트넷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0.11% 하락한 개당 1803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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