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1억원 재돌파를 눈앞에 둔 비트코인이 닷새째 횡보하고 있다 98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8% 하락한 개당 9796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이후 98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1억원 고지를 탈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1억31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9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오는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이 미국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 발표 후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뤘다. JP모건은 11월까지 기준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씨티그룹은 9월 첫 금리 인하를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면서 알트코인 가격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4% 상승한 개당 522만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8% 상승한 개당 700.6원에, 솔라나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1% 상승한 개당 22만780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은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12% 하락한 개당 277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3.59% 하락한 개당 3만888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94% 하락한 개당 1780원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에선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테크 펀드레이저 행사에서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번 대선 캠페인 후원금 결제 수단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등 노골적인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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