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일일거래대금이 4배 이상 뛰어올랐다. 업비트의 경우 일일거래대금이 6조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요동치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로 거래 수수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일일거래대금 역시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폭락'에 거래대금 4배 '폭등'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일일거래대금이 4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오전 기준 업비트의 일일거래대금은 약 6조5472억원이다. 지난 5일 오전 일일거래대금(약 1조7412억원)보다 4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특히 업비트의 일일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빗썸의 일일거래대금도 전일 동시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2조124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500억원대 내외를 기록하던 코인원의 일일거래대금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거래소들의 일일거래대금 급증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200만원대까지 폭락했다. 해외 거래소에선 5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일본의 금리인상,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중동전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수수료 증가는 좋은데...시장 침체는 '걱정'
일일거래대금 급등에 따라 거래소들이 상당한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일일거래대금에 각 거래소 별 거래 수수료를 단순 적용하면, 업비트는 약 32억원, 빗썸은 약 8.5억원, 코인원은 약 6억원의 매출을 하루만에 올렸다. 한동안 일일거래대금이 저조해 거래 수수료가 적었던 거래소들엔 가뭄의 단비일 수 있다.
하지만 거래소들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 이후 횡보하면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식어 거래 수수료 감소로 연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3월 거래소들의 일일거래대금의 합은 10조원을 가뿐히 넘겼다. 그러나 이후 횡보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일일거래대금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크립토 브리핑] 상승세 꺾인 가상자산 시장...비트코인 빼고 다 떨어진다
- [크립토 주간 브리핑] 美 기준금리 동결에 채권상환까지...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위협
- [크립토 브리핑] 주말새 폭락한 비트코인, 6만달러대 붕괴...이더리움·리플도 '뚝'
- 코빗 리서치센터, 100번째 보고서 발간…'믿지 말아야할 미신 톱10'
- "코인도 블랙 먼데이"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패닉셀...금융위기 가능성 '고조'
- 폭락하는 가상자산 시장...주요 거래소도 이용자 수 감소에 실적 '먹구름'
- [크립토 브리핑] 급락한 비트코인, 소폭 반등하며 하락폭 줄였다
- [크립토 브리핑] 소폭 반등한 가상자산 시장...비트코인 8000만원대 회복
- 불공정거래 감시한다...업비트, 가상자산 이상거래 신고센터 출범
- '선택과 집중' 나선 가상자산 거래소...본질인 '거래'에 초점 맞춘다
- 비트코인 1억원 돌파 뒤 잠잠...가상자산 거래소 2분기 실적 일제히 '뚝'
- 코인원, 예치금 이용료 2.3%로 상향...출금 수수료도 0원
- 코인원 경영권 인수설에...컴투스 "아는 바 없다", 컴투스홀딩스 "검토 된 내용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