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월 약세 징크스를 깨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트코인 상승세에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알트코인들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이다.
美 금리인하에 中 경기부양까지...비트코인 상승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3.04% 상승한 개당 8706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7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6일 상승세가 꺾이는듯 했으나 곧바로 반등해 8600만원대를 돌파, 곧바로 87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식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비트코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
더불어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의무 현금 보유 비중인 지준율을 0.5%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중국은 올해 적절한 시점에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 대차대조표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 왔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중국 인민은행 대차대조표의 30일 상관계수는 0.66이다. 0.6~0.9는 강한 상관관계를, 0.8-1은 매우 강한 상관관계로 판단한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3억6570만달러 상당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이다.
이더리움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진...리플도 제자리걸음
비트코인 상승세에 알트코인들도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4.77% 상승한 개당 357만40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더리움은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8700만원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350만원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업계선 이더리움에 들어오는 기관 자금이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현물 ETF에선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총 100만달러 상당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리플도 별다른 가격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0.82% 하락한 개당 778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상승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솔라나는 전주 동시간 대비 6.27% 상승한 개당 20만9050원에 거래됐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도 전주 동시간 대비 6.01% 상승한 개당 194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 상승한 개당 121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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