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산업 현장 첫 방문지로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를 택했다. AI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AI 3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DC 출범식'과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AIDC를 세우기로 했다. 7조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 AX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SK 주요 계열사가 힘을 모았다. 2027년 11월 41메가와트(MW)급 AIDC 1차 가동이 목표다. 2차 목표는 2029년 103MW 규모 확장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규모다. 최종 규모는 1기가와트(GW)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AIDC가 7만8000명 고용 창출 25조원 이상 경제적 효과 등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간담회는 이 대통령을 비롯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태원 SK 회장이 애를 썼다"라며 "AI 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잘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지방에 대규모 AIDC를 유치한 것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인 것 같다"라며 "울산 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시장 창출에 정부 즉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현재 정부가 'AI 정부화'가 될 필요성이 있다"라며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을 확대하길 바란다"라며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2만개 AI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SK는 AI 상생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초중고 AI 교과과정 도입 ▲울산 AI 특구 지정 등도 제안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