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라쿠텐
/ 사진 = 라쿠텐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법인이 출범한 가운데, 이들과 경쟁하게 될 라쿠텐이 일본우정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쿠텐은 일본 우정그룹과 자본업무제휴를 맺고 물류, 모바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일본 우정그룹은 라쿠텐에 1500억엔(약 1.56조원)을 출자한다.

오프라인 자원이 풍부한 일본우정그룹과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사업 등 온라인이 강점인 라쿠텐은 상호 강점을 살려 협업할 예정이다. 일본우정그룹은 전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췄다. 라쿠텐 그룹은 70개 이상의 서비스와 1억 명 이상 라쿠텐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물류 분야의 경우 일본우정그룹의 우체국과 배송망을 기반으로 라쿠텐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신설 법인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데이터를 활용한 작업 효율화, AI 활용 등에서 함께 대응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은 "앞으로 5년은 세상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될 것이기에 물류, 인공지능(AI), 모바일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을 추구하며 일본우정과 동반 성장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는 경영통합을 선언, 각각 지분을 50%씩 보유한 'A홀딩스'를 출범했다. A홀딩스는 'Z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다.

해당 통합으로 'A홀딩스'는 일본에서 검색 플랫폼, 메신저를 아우르는 대표 인터넷 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향후 광고, 커머스, 핀테크, O2O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1, 2위인 라쿠텐, 아마존재팬과 겨룰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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