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하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인터넷 업계의 대표 투자자 박영호 라구나인베이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눈길이 쏠린다.
빅히트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 주요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빅히트는 주식회사 하이브로의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또한 박영호 신임 사외이사를 비롯 주요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주요 이사진 가운데 특히 박영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이 눈길을 끈다. 박 이사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로 NHN, 네시삼십삼분, 조이시티 등 게임사를 거친 동시에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을 맡았던 투자 전문가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재직하며 카카오와 펄어비스, 액션스퀘어, 더블유게임즈 등의 투자를 진행하며 IB 업계의 스타로 거듭났다. 박 이사는 빅히트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 사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측은 박영호 이사에 관해 "네시삼십삼분, 조이시티 등 성공한 스타트업 CEO를 역임했으며, 투자 업계의 전문가로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당사 이사회 의사결정과정의 전문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빅히트 기업가치를 제고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 부의된 안건은 ▲제16기(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등 총 9개였다. 9개 안건 모두 순조롭게 통과됐다.
사내이사에는 방시혁 대표가 재선임됐고, 박지원 빅히트 HQ CEO가 신규선임됐다. 감사위원은 박영호 사외이사를 비롯해,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아울러 윤석준 글로벌 CEO와 이진형 COO에 2만25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제8호 의안도 통과됐다. 윤석준 글로벌 CEO는 1만5000주를, 이진형 COO는 7500주를 부여받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