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소상공인 창업 지원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양사가 지닌 플랫폼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을 제공, 온라인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국 6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창업자들을 위해 '2021 카카오 클래스-톡스토어 판매자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카카오 클래스는 예비·초기 지역 창업자, 소상공인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활용 노하우를 교육 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카카오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16년부터 함께 운영해 오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톡스토어 판매자 양성과정' 운영에 3년째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와 경남, 대구, 인천, 전남, 충북 등 전국 6개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단위 참가자 모집과 교육을 진행한다.
앞서 카카오는 2016년 소상공인을 위한 소셜임팩트 사업으로 '카카오메이커스'를 설립했다. 2019년에 카카오커머스에 합병된 '카카오메이커스'는 소상공인과 가내수공업 물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해 '재고 없는 생산'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메이커스의 주문 성공률은 99%에 육박한다. 입점 브랜드는 3200여곳이다. 또한 카카오커머스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기부 선정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입점시 우대 혜택을 지원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또한 소상공인(SME)을 위한 사업자를 자처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누구나 온라인에서 가게를 낼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네이버는 2016년부터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을 운영해왔다. SME를 위한 비즈니스 툴을 제공하는 데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는 5년간 45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
SME 브랜드화와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프로젝트 꽃 2.0'도 진행된다. 지난 3월 한성숙 대표는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발표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빠른정산' 서비스 지급 비율을 배송완료 다음날 90%에서 100%로 확대했다. 빠른정산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SME에게 배송완료 다음날에 정산해 빠르게 자금회전을 돕는 서비스다.
SME의 디지털 역량 강화나 사업 스케일업에 대한 고민으로 최근 선보인 '엑스퍼트 비즈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반기 오픈 예정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등은 SME만을 위한 독자적인 컨설팅 분야가 본격화되는 속도를 촉발시킬 것으로 네이버는 예상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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