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최근 '로보택시' 서비스에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로보택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과 택시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바이두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Apollo)' 런칭을 발표했습니다.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당시에는 자율주행 시범도로에서만 운행 가능했으며, 안전요원 1명이 반드시 운전석에 탑승해야 했습니다.
바이두는 지난 3월 중국 기업들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 시범운영 통지서를 발급받아 5월 2일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핸드폰 앱 '아폴로 고'로 택시를 호출해 '여정 시작' 버튼을 눌러 출발하는 방식입니다. 서비스 가능 지역은 여전히 베이징 서우강 공원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업체는 이를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방문객 수송에 쓸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5월 20일, 바이두는 라이다 업체 '허사이(Hesai)'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MOU)을 맺고, 아폴로 맞춤형 라이다를 제작해 5세대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 3D 지도를 만드는 장치로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에 핵심 부품으로 여겨집니다.
두 기업은 기존보다 성능은 높지만 원가는 절반 가까이 낮춘 라이다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연산 기술이 적용된 아폴로 맞춤형 라이다는 유효 감지 거리가 1.5배 멀고, 측정 정밀도 오차는 2cm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100여 개 고장 자가 진단, 오염 검측,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 구현됩니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 보안 성능도 높였습니다. 바이두는 이번 맞춤형 라이다가 자체 네트워크 방호 시스템을 갖춰 클라우드 데이터의 개조, 라이다 내부 데이터의 위주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두의 5세대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오는 6월 도로 테스트를 진행 후 3분기에 양산될 예정입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전세계 많은 사람이 상용화된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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