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가상자산 동향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큰 변화 없이 이번주 내내 횡보했다. 지난 4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4%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하락을 암시하는 듯한 트윗을 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리플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횡보했다. 지난달 가상자산 가격 급락 이후 이어진 지루한 횡보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횡보 끝에 상승한 비트코인,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 휘청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66% 하락한 개당 4299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4300만원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 지난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자산 축제 '2021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영향을 받은듯 4500만원을 재돌파했다.

그러나 같은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하락을 암시하는 게시물를 올린 이후 다시 43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의 자산에 손실을 일으키는 트윗은 재미도 없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빗썸
비트코인 차트 / 사진=빗썸

이보다 앞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지만 일론 머스크의 트윗처럼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위즈덤트리가 제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을 내달 1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제안된 규칙 변경 등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SEC는 지난 4월에도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결정을 오는 17일로 연기한 바 있다.

반면 또 다른 외신은 일론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최근 잭 도시 트위터 CEO와 만나 비트코인 채굴 '재생에너지 인센티브' 합의하면서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는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블룸버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약 1억1178만원)까지 상승하기 위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과잉 투기가 해소됐고, 동시에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횡보도, 상승도 비트코인과 함께하는 이더리움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6.57% 상승한 개당 314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보다 상승했지만, 이번주 초와는 달라진게 없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가격 흐름은 여전히 비트코인과 비슷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빗썸
이더리움 차트 / 사진=빗썸

지난 1일 31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횡보하던 이더리움은 지난 4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33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더리움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비트코인 하락을 암시하는 게시물를 올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밖에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제자리걸음하는 리플...재상장은?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2.82% 상승한 개당 1129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일주일 넘게 1100원대 내외를 등락중이다. 다만 가격 흐름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랐다. 지난 4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상승했지만 리플은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리플 차트 / 사진=빗썸
리플 차트 / 사진=빗썸

이같은 상황에서 리플의 코인베이스 재상장 이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 고래경보(WhaleAlert)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익명 주소에서 코인베이스로 6199만9980개의 리플이 이체됐다. 약 6323만달러(약 702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같은 양의 리플이 익명 주소에서 코인베이스로 이체된 바 있다.


클레이와 링크도 감감무소식

한편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상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0.33% 하락한 개당 1510원 거래됐다. 클레이는 이번주 내내 1600원대를 등락했다. 클레이와 관련된 주목할만하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링크 차트 / 사진=비트프론트
링크 차트 / 사진=비트프론트

더불어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링크'도 전주 동시간 대비 0.6% 하락한 개당 122.26달러에 거래됐다. 링크는 별다른 가격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지난 4일 133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0달러 이상 히락했다. 이같은 링크의 하락은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링크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없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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