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신규개발본부를 통해 대규모 인력과 자원이 투입된 대작 게임 4종을 선보인다.
5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넥슨 'NEXON New Projects :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개발 모토인 빅 앤 리틀 Big & Little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Big) 4종을 공개했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은 "최근 넥슨은 어느 때 보다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웰 메이드 게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넥슨의 모든 개발력이 한 곳에 모여 신규개발본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공성전의 대중화, 프로젝트 ER
이날 넥슨은 멀티플랫폼 게임을 지향하는 '프로젝트 ER'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ER은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중인 신규 지식재산권(IP) MMORPG다. 원 채널 심리스 월드의 각 거점을 쟁탈하기 위한 결사(길드) 간의 전투가 핵심 콘텐츠이며, 충돌 시스템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로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또 기존 게임들의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은 최상위 플레이어들만의 전유물인 경우가 많지만 프로젝트 ER은 공성전의 대중화를 지향한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실시간 전쟁이 가능하여 자신의 거점을 차지하고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거점전은 런칭 콘텐츠로 가능한 많은 플레이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대훤 부사장은 "길드간 공성전 콘텐츠 상위 플레이어 전유물로 남기 마련"이라며 "프로젝트 ER은 누구나 참여할 수있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이뤄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넥슨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블록버스터 급에 맞게 모든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00종의 캐릭터가 상호작용한다, 프로젝트 SF2
이어 '프로젝트 SF2'도 소개됐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위치 턴제 전략성의 재미를 살린 캐릭터 수집형 RPG로 '슈퍼판타지워'를 개발한 이정근 디렉터 주도하에 언리얼4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풀 3D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감성의 그래픽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와 연출을 구현 중이다.
또한, 스타일리쉬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연출이 특징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고유한 개성이 살아있는 액션과 스킬 연출을 보여주며 멋진 배경과 함께 다이내믹한 이동 연출을 선사한다. 특히, 방대한 시나리오 연출과 함께 메인 스토리 외에도 캐릭터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외전, 각각의 마을 시나리오 등 다양한 서브 시나리오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은 "외형·감정·성격을 섬세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액션·스킬·이동 연출 또한 최선의 공을 들여 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400종이 넘는 캐릭터가 있으며, 캐릭터 간 다양한 인터랙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로 부활하는 그때 그 감성, 테일즈위버M
올해 서비스 18년을 맞는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를 모바일로 옮긴 '테일즈위버M'도 이날 주목을 받았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가 지닌 매력들을 한층 강화해 모바일로 이식하고, 진보된 비주얼의 전투 장면과 화려한 연출 효과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테일즈위버M은 이제는 유저들에게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 에피소드 1, 2를 그대로 복원해 퀘스트로 구성했으며, 초기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8명의 캐릭터를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 마다 고유한 이야기를 제공하여 캐릭터에 몰입해 다양한 퀘스트와 스토리라인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테일즈위버M의 전투는 상황에 따른 유저의 전략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며, 사용할 스킬의 선택, 사용할 타이밍, 각 스킬의 연계 효과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유저가 직접 전략을 세우고 조작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세로 화면도 지원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원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세컨드 런' 같은 원작의 명곡도 테일즈위버M에서 만날 수 있아"고 말했다.
신규개발본부 첫 오리지널 IP, 프로젝트 HP
이날 행사의 백미는 넥슨 신규개발본부 설립 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 '프로젝트 HP'였다. 프로젝트 HP는 현세대 플랫폼 최상위 모델에 맞춘 AAA(트리플A) 수준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세밀하게 묘사된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다수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다.
플레이어가 전투에 참여하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6종의 일반 병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전투 중 활약을 통해 공적을 쌓으면 일정 시간 강력한 영웅의 화신으로 변할 수 있다. 4종의 영웅 캐릭터는 병사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어떤 영웅으로 변신할지에 대한 판단은 게임의 중요한 전략 요소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프로젝트 HP는 분대 시스템이 도입돼 한 분대에 최대 4명씩 배치, 협동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를 위해 분대원과 음성 채팅을 제공하고, 분대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점수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HP는 오늘(5일)부터 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정헌 대표는 "이은석 디렉터가 프로젝트 HP 프로토타입을 가져왔을 때, 그래픽이 전혀 입혀지지 않아 목각인형이 싸웠는데도 재밌었다"며 "지난 달 프로젝트 HP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평가가 좋아서 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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